이현우: 창과 방패가 있다고 했을 때 창을 든 쪽에서 어설프게 하거나 실수하면 방패를 든 쪽이 유리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완벽하게 하면 결국 공격하는 쪽이 좋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LCK가 주도권에 미친 겁니다.
지난 25일에 있었던 T1 vs KT의 플레이 오프 2라운드 다전제 경기는
17년도에 있었던 스프링 통신사 대전과도 궤를 달리할정도로 명경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단 1세트를 보자 KT의 정글러인 Cuzz의 첫 동선 설계가 사실상 악수로 작용하면서
극초반부터 게임이 KT에게 안좋게 돌아갔다. 안그래도 현재 메타는 바텀 메타이기 때문에
바텀쪽에서 극초반부터 밀리거나 사고가 터질경우 게임의 행방은 상대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고
더이상 게임 진행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회생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첫 정글링 동선이 매우
중요한데 T1의 정글러 Oner가 픽한 챔피언이 '엘리스'인데도 불구하고 첫 정글링 동선을 안일하게
짜는 바람에 원딜과 서폿이 같이 말려버리는 바람에 T1이 KT를 타워 하나 안 깨지고 완벽하게 압살했다.
중간에 Cuzz의 스틸로 KT가 바론 버프를 가져오긴 했으나 역으로 2명이 죽고 억제기까지 뜯겨나가는 바람에
오히려 바론 파워 플레이 골드가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을 보였고 이후 무난하게 패배했다.
KT는 초반 탑에서의 1킬과 커즈의 바론 스틸을 제외하면 얻어맞기만 하며 너무나 무기력하게 패배했는데
해설진의 따르면 초반이 터지지 않도록 최대한 가드를 올렸고 실제로 초반에 데스를 하지 않았으나
죽지만 않았을 뿐 라인전 격차는 계속 벌어졌고 결국 한 번 킬을 내주자마자 게임이 완전히 기울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