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MOBA 장르의 게임
2011년 말 한국서버가 정식 런칭된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대한민국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국민 게임이 되었다. 롤의 첫 전성기 시점인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미 역사상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그나마 경쟁구도를 형성한 오버워치, PUBG 등의 작품들이 쇠퇴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는 다시금 독주를 시작해 2020년대에는 가히 경쟁 대상이 없는 독보적인 인기 게임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2023년 현 시점에서는 한국의 비디오 게임 시장 내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작품으로 확실시되고 있으며 과거 90년대 말~00년대 초의 스타크래프트의 자리를 훨씬 뛰어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롤'이라는 이름은 알고 있을 정도이다. 또 모르던 사람들, 특히 남자들끼리 만나도 둘 다 롤을 플레이 한다면 '롤'얘기로 신나게 대화가 가능하다.
흥행 요인
1. AOS의 참신함
LOL이 국내에 상륙할 즈음에 국내에서 플레이되던 AOS게임들은 거의가 워크래프트 3 기반의 유즈맵이라 AOS에 대한 유저들의 접근성이 매우 낮았었고, 유즈맵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AOS 게임인 롤은 유저들에게 참신함으로 다가왔다. 참신함만 따지면 종래의 워크나 스타 기반 유즈맵과 동일하게 쿼터뷰를 기반으로 한 LOL보다는 TPS기반의 2011년 6월에 먼저 출시된 사이퍼즈가 한수 위지만, 사이퍼즈쪽은 안 그래도 마이너해서 건즈 유저를 제외하면 패키지슈팅게임 매니아들 위주로 즐기던 TPS의 시점에, 시점은 TPS인데 슈팅게임이 아니라는 마이너함이 더해져 되려 발목을 잡는 바람에 2011년 11월에 출시된 LOL보다 접근성 면에서 손해를 봤다.
2. 잘 발달된 PC방
PC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문화가 잘 발달된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는 PC방에서 여럿이 함께 하기 적절한 5:5 팀 게임인 점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흥행에 기여했다.
3. e스포츠
한국 정식 서비스 이후 발 빠르게 대회가 열렸던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솔랭과 대회는 서로 피드백을 지속하면서 롤의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는데, 예를 들면, 시즌 2 초창기 때 비인기 포지션이였던 서포터는 대회에서 'MadLife'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면서 서포터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고, 솔랭에서는 유저들 혹은 선수들이 소위 말하는 꿀챔피언들을 꾸준히 발굴하여 대회에서 쓰이게 해 주었다. 또한 대회 자체의 흥행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흥행을 거들었다.
4. 현질이 필요없는 게임
기존에 한국에서 유행하던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들은 현질 유무에 따라 과금 플레이어와 비과금 플레이어 간에 큰 능력치 차이를 줘서 과금을 유도하고 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반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질이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모든 캐릭터를 게임 플레이를 통해 벌 수 있는 화폐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로테이션을 통해 매주 다양한 캐릭터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랭크 게임 제외) 캐릭터 스킨은 오직 과금으로만 구입할 수 있지만 캐릭터의 외형 및 이펙트를 향상시키는 요소에 불과하며, 강제성 없이 오직 스킨의 퀄리티나 각종 이벤트만으로 과금을 유도한다. 심지어 전리품 시스템을 통해 운이 좋다면 무작위 스킨을 공짜로도 얻을 수 있다. 그야말로 훌륭한 부분 유료화 정책의 모범적인 예시이다.
5. 다양하고 매력적인 챔피언들과 방대한 세계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수는 160명이 넘는다. 그만큼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멸망한 초고대문명의 부활한 황제와 오버 테크놀러지로 무장한 스팀펑크 히어로가 같은 팀을 맺을 수도 있고, 조그만 요들 정찰병이 별의 창조자를 상대로 싸워서 이길 수도 있다. 캐릭터들의 외형도 다양해서 중세시대, 동양, 스팀펑크, 다른 차원의 괴물들까지 전부 같은 세계관에 존재한다.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는 2차 창작이 상당히 활발한 편이며,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몇몇 인기많은 챔피언들은 알 정도로 챔피언들이 잘 만들어진 편이다. 챔피언들이 많은 만큼 각 챔피언들의 플레이 방식도 매우 다양해서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의 챔피언을 골라서 플레이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코믹스와 소설 등으로 룬테라 지역의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있고, 별 수호자, 오디세이, 프로젝트, 전투사관학교 등의 멋진 스킨들과 함께 평행 세계 컨셉의 스킨 세계관 또한 구축해나가고 있다. 경쟁 게임으로 불리는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이 세계관 확장이나 스토리텔링 등이 부실하거나 아예 없어 비판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